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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번방엔 갓갓, 도박방엔 '평경장'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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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관리자

작성일 : 20-05-20 16:30 조회 : 3,880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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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3일 <한겨레>가 불법도박 사이트 회원을 가장해 야동엽에게 메인방 입장을 문의했다. 야동엽은 취재진을 잔뜩 경계하며 “마지막에 있었던 방이 어딘지 말하라”고 요구했다. 야동엽은 이전에 같은 내용을 문의한 십대여성인권센터 모니터링팀과의 대화에서 우선 “○○○도박 사이트에 가입했다는 걸 인증하라”고 요구했다. 야동엽은 이어 “브이아이피 자료를 볼 수 있는 (메인)방에 초대받으려면 5번방(불법도박 사이트 베팅방)에서 진행했던 수익 종목에 참여해야 한다”며 “가입한 뒤 사이트만 둘러봐도 된다”고 말했다. 메인방으로 들어가려면 불법도박 사이트 가입이 필수라는 것이었다. ‘중독’ 문제 전문가인 인천 참사랑병원 원장 이계성 교수는 야동엽의 이런 행태에 대해 “성적 충동을 제공해 이성적 판단이 마비된 상태에서 도박으로 유인하는 메커니즘으로 보인다”며 “어떤 방식으로 사람들을 자극해 도박 영업을 해야 하는지 잘 아는 인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야동엽은 평소 흔적을 남기지 않기 위해 기민하게 움직였다. 야동엽은 누구든 참여할 수 있는 오카방에 가끔 ‘비밀번호’를 거는 방식으로 검색을 막기도 했다. 불법 키워드 추적과 신고 기능이 있는 카카오톡의 특성 때문이다. 엔번방들에 견줘 방을 새로 만들고 이사하는 주기도 짧았다. 십대여성인권센터 모니터링팀은 “야동엽이 유포한 성착취물의 영상 비율을 보면, 아동·청소년 성착취물 20%, 딥페이크(특정 인물의 얼굴과 몸 등을 합성하는 기술) 영상 20%, 불법촬영물 20%, 성착취물 추정 영상 20% 등으로 다양했다”며 “야동엽은 방을 생성했다가 폭파하거나 이사를 공지하는 방식으로 운영했는데, 지난해 12월 이후 올해 3월까지만 보더라도 ‘고급스런 ○○방, 젖은 ○○방, 5테라바이트(TB)영상저장소, 모두의 맛집, 만남의 광장’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야동엽은 십대여성인권센터가 관련 내용을 지난 2월 말 경찰에 신고하고 수사가 시작되자 최근 자취를 감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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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945660.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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